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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 한국 경제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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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코로나, 한국 경제 발목 잡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른 불안이 이어지면서 31일 코스피가 이틀째 1% 넘게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반등을 기대했던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대형 복병을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그것이 몰고 올 경제적 파장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여행 제한과 비즈니스 중단 등으로 전 세계의 경제활동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경제는 이미 내수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공공장소 이용을 기피하면서 소비지출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줄고 있고, 그 여파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호텔과 항공권의 예약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내수와 함께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수출도 타격이 우려된다.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 사태가 아니어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일부 분석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도 하반기에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그만큼 올해 경기전망을 좋지 않게 본다는 의미다.

    여기에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면 세계경제는 더욱 부진할 수밖에 없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걱정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분기에만 최대 0.7%, 연간으로는 0.2%포인트 떨어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칫 하다간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연초에 정부는 세계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내세워 올해 우리경제에 대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냉정히 바로보면, 나라밖으로는 신보호무역주의와 민족주의의 기승, 안으로는 작년 산업생산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대변하는 경제의 체력소진 등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악재까지 겹쳤으니 경기전망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기 대응능력을 발휘해 코로나의 사회적,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해야한다. 그와 더불어 경제주체들이 안심하고, 또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내수 진작정책 등의 경기방어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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