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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中 강타하나…방역망도 신뢰도 다 뚥렸다



아시아/호주

    우한폐렴 中 강타하나…방역망도 신뢰도 다 뚥렸다

    우한은 물론 선전, 베이징, 태국에서도 발생
    확진자 가운데 화난 시장 안간 사람도 있어
    사람간 전염 가능성 낮다고 하는 사이에 전국 확산 가능성
    웨이보에 소문 퍼지면서 中 마스크 가격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18일 의료진이 폐렴 환자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는 한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지역적으로도 널리 분포하면서 '우한폐렴' 방역망이 사실상 뚫린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찾아오고 있는 춘절 연휴로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인접국가로 퍼질 수 있다는 공포가 일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때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투명하지 않은 질병대응 행정으로 혼란과 의구심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2일이다. 이달 5일까지만 폐렴 환자가 59명에 불과하고 중증환자도 11명에서 7명으로 줄어드는 등 통제가 가능한듯 보였다.

    나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된 폐렴균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화난 수사신장을 폐쇄하고 문제의 폐렴이 사스나 메르스와 같은 종류가 아니라고 발표하는 등 우한 폐렴에 대해 안도감을 가질만한 발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초기 비공개로 화를 키웠던 중국 당국의 감염병 관리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두번째, 세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 숫자도 계속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고 있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확바뀌었다.

    사람간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뉘앙스를 바꾸면서 신뢰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사람 대 사람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때는 이미 확진자 가운데 화난시장에 가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때여서 중국 당국의 대응이 현상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5세 남성도 문제의 화난 시장에 간 적이 없어 사람으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당국이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낮다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던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듯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1월 1일 이후부터 취한 조치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신뢰의 위기' 차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인민일보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이 우한에서 발생하자 전염병 대응 관리 팀을 구성해 후베이성과 우한을 신하게 지원했다. 폐렴의 원인균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로 확인된 8일 이후에는 전염병 예방 및 통제를 강화하기위한 부서간 협력을 강화했다.

    국가위생위는 또 세계 보건기구와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 및 관련 국가에 전염병 정보와 예방 및 통제의 진행 상황을 적시에 알렸다는 점과 환경을 깨끗하게 위한 애국위생 캠페인을 조직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 등 주변국이나 언론에 제공하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당장 베이징에서 확진 판정을 환자가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번째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러다보니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외국에서 환자가 확인됐는데 중국 내에서는 우한에만 환자가 있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웨이보에서는 관련 주제가 상위권에 대거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을 보여줬다.

    또 웨이보에는 N95 마스크가 '우한 폐렴' 예방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즈도 사스 초기에 중국 당국의 비공개가 일을 키웠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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