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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격추'에 분노, 이란 테헤란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



중동/아프리카

    '여객기 격추'에 분노, 이란 테헤란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

    일부 솔레이마니 사진 찢고, 하메네이도 비난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여객기 미사일 격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한 이란 정부를 향한 이란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면서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샤히드 베헤쉬티대학에 학생 수백명이 모여 여객기 격추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정부에 항의했다.

    통신은 이날 테헤란의 한 대학교 주변에 수십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는 우리의 적이 미국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외쳤다.

    이날 테헤란 곳곳에는 추가적인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다.

    앞서 전날에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테헤란 아미르 카비르대 정문 앞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원인을 숨겼던 정부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례적으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도 나왔다.

    미국에 의해 제거돼 이란에서 전 국민적인 추모 대상이었던 거셈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찢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시위에는 롭 매케어 이란 주재 영국 대사도 참여했다가, 이란 당국에 의해 체포돼 3시간 만에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이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진 뒤 이란의 격추설이 나오자 9일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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