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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거 D-5…차이잉원 독주속 여당 과반 확보 여부에 관심



아시아/호주

    대만 선거 D-5…차이잉원 독주속 여당 과반 확보 여부에 관심

    홍콩 사태로 대선 레이스에서는 차잉이원 독주 계속
    입법위원 여론조사도 여당이 앞서지만 격차는 줄어
    여당인 민진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가 큰 관심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가오슝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만 총통 및 입원위원 동시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 총통의 독주 양상이 시종일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차이 총통의 재선이 유력해 보이면서 관심이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선거 결과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로 재선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던 차이 총통은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집회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원칙을 내세운 중국이 선호하는 국민당 한궈위 후보에게 정권을 맡길 경우 대만도 홍콩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작용하면서 중국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차이 총통의 지지가 수직 상승한 것이다.

    선거전 마지막 여론조사였던 지난달 27~29일 대만 빈과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진당 차이 총통-라이칭더(賴淸德) 조합이 48.6%의 지지율로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 조합(15.4%)을 무려 33.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입법위원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진당과 국민당의 차이가 다소 줄어든다. 민진당이 36.5%로 나타났고 국민당(21.7%), 민중당(2.8%), 시대역량(2.1%) 등의 순이었다. 무응답자도 31.2%나 됐다.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여당인 민진당의 지지가 앞서기는 하지만 총통 선호도 조사보다 차이가 훨씬 줄어들고, 무응답자도 30%를 넘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민진당이 입법위원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양대 선거를 한번에 치르는 11일 대만 선거의 과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대만의 입법위원 의석수는 113석으로 소선거구제로 뽑는 73명의 지역구 입법위원과 평지와 산진의 원주민 선거구 6석, 전국 단위 비례대표 34석 등이다.

    4년전인 2016년 선거 결과는 민진당 압승, 국민당의 참패였다. 민진당은 직전인 8기때보다 28석을 늘린 68석으로 안정적인 과반의석을 확보했다.

    국민당은 2012년 선거에서 얻은 64석보다 29석이 적은 35석으로 쪼그라 들었고, 시대역량과 친민당이 각각 5석과 3석을 얻었다. 나머지 2석은 무속속과 무당파 연합에 1석씩 돌아갔다.

    대만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민진당은 조심스럽게 과반 의석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만의 선거는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지에서 하는 게 아니라 호적지에서 이뤄진다. 투표를 하기가 우리만큼 쉽지 않고 자비를 들여서 몇 시간씩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과 민진당의 승리를 낙관한 젊은이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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