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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마음가짐 바꾼 석진욱 감독의 '영화 관람 처방'



농구

    선수단 마음가짐 바꾼 석진욱 감독의 '영화 관람 처방'

     

    변화가 필요했던 OK저축은행. 흔들리던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은 것은 석진욱 감독의 적절한 처방이었다.

    OK저축은행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OK저축은행. 더불어 정규시즌 현대캐피탈전 9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5승 1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경기력에도 기복이 생겼다. 훈련과 휴식 모두 해법이 될 수는 없었던 상황. 석진욱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다 영화 단체 관람을 통해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워 주는 것으로 노선을 정했다.

    석 감독은 "사실 감독의 역할이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함께 술을 마시는 것도 생각했다"라며 "그러다 숙소에서 다함께 영화를 봤다.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를 보면서 선수들이 왜 열정적으로 해야 하는지 깨우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석 감독이 선택한 영화는 '글로리 로드'다. 이 영화는 흑인 선수로만 구성된 미국 텍사스 웨스턴 대학 선수들이 1966년 미국대학농구(NCAA) 무대를 제패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감동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그리고 이 영화는 선수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송명근은 "영화를 보고 최고의 선수가 있는 상대 팀이라도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감독님도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인지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 역시 영화 관람이 팀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 빌딩에 도움 되는 영화였다. 조만간 좋은 영화를 또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전 악몽을 털어내며 2020년을 맞이한 OK저축은행. 기분 좋은 승리인 것은 분명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송명근도 2020년에는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팀 성적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 소집 이후 치르는 3경기 중 2경기는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았다"라며 "잘 쉬고 나서 6라운드 끝까지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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