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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안보보좌관, 北도발 가능성에 "도구함에 도구 많다" 경고



미국/중남미

    美국가안보보좌관, 北도발 가능성에 "도구함에 도구 많다" 경고

    • 2019-12-30 07:13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이틀 동안 열면서 새로운 노선을 논의 중인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매우 실망할 것이며 여러 압박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국에 보낼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우려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협상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이후에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전하면서, 한미일 행정부 관리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미 국방부가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함인 USS밀리우스 함을 동해로 보냈고, 대북 정찰비행 활동을 지난 2017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일단 크리스마스는 그냥 넘어갔지만, 미국은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29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 ABC방송의 휴일오전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북한의 상황은 우려스러우며 "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럼에도 북한 문제는 지난 어떤 정권에서도 성공적으로 해결하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최대 난제 중 하나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개인적인 외교 스타일로 일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성공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약속을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우리는 그(김정은)가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계속해서 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미국은 실망할 것이고 그런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도구함에 다른 도구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필요하면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협상장으로 나올 것을 압박했다. 특히 미국이 군사와 경제 모두 최강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는 물론 군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점도 은근히 내비쳤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두가지 약속을 했는데, 하나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길을 간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면 한국처럼 경제적으로 번영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고립과 제재 속에서 최빈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미국과 북한 간에 소통채널들이 열려있다"면서 일단 상황을 주시하며 기다려 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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