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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카풀 거부 힘들다" 30대 노동자 죽음…靑청원 "원인밝혀달라"



경남

    "상사 카풀 거부 힘들다" 30대 노동자 죽음…靑청원 "원인밝혀달라"

    청원인 "상사의 카풀 등 직장갑질 2년으로 동생 죽었다" 주장
    경남지방경찰청·고용노동부 양산지청 조사 착수

    지난 9일 밀양 30대 청년 노동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유가족들이 그의 죽음이 상사의 직장갑질에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상사 카풀 거부가 힘들다는 등의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청년 노동자의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17일 경남도청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 23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글을 올리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고인의 형인 청원인은 국민청원 게시글에서 "동생은 회사에서 직장 내 갑질 및 업무적 스트레스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는 진상을 밝히고 조사하여 유족들이 말하는 원인규명을 해달라는 말에 14일(2주)란 시간동안 아무런 말 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너무도 슬프고 괴로운 마음으로 매일을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동생의 유서와 문자메세지, 메신저 대화등에 나온 내용은 직장 갑질이 도를 넘어 극심한 스트레스로 되었음이 명백한데도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동생의 통화기록과 문자를 보면 더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주인이 종 부리듯이 내 소중한 동생을 부려먹고 있었다"며 "카톡, 문자등 2년이 넘게 집요하게 갑질을 당하였고, 자기업무를 끝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해와야 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하지만 회사에서는 제 동생이 일을 못하여 오히려 회사직원들이 다 도움을 많이 줬다며, 다 동생의 책임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 아직까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유가족들은 부모된 심정으로 제 자식을 이렇게 억울한 죽음으로 보낼 수 없다"며 "진실이 규명되고, 명백한 사과가 있고, 재발방지가 되어야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두려운 마음 가득하지만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위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고인 김모(32)씨는 지난 9일 오전 밀양의 한 회사 기숙사에서 숨진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 유가족들은 2년간 상사의 카풀 강요 등 직장갑질로 인해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장례를 미룬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고용노동부 양산지청(밀양·김해·양산)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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