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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협상 이끈 비건 대표, 美국무부 2인자로 승진 확정



미국/중남미

    北美협상 이끈 비건 대표, 美국무부 2인자로 승진 확정

    • 2019-12-20 10:45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포함한 대북의제를 협의하기 위해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그간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이끌어왔던 그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북미 간 협상에도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에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퇴임할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끄는 국무장관의 임무도 대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비건 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을 찬성 90표 반대 3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비건 대표는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국무부 부장관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비건 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을 도와 북한 문제 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대외정책을 다루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부장관으로 승진하더라도 북한과의 협상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한 바 있다.

    그는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일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리셉션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20일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내 협상상대는 최선희"라며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지목, 북미 실무급 회담의 체급을 더 올려 실질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비건 대표의 의도대로 북미 실무협상이 보다 직위가 높고 권한이 많은 외교부 2인자 간에 이뤄질 경우, 보다 심도 깊은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비건 대표의 공개회동 제안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북미 간 협상 교착상태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 방문에 이어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을 추가하며 동아시아에서의 체류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베이징에서의 일정 마지막 날에 극적으로 북한과의 공개 또는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비건 대표가 북측과 회동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가적인 방문이나 만남을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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