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서남원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상황. 인삼공사는 지휘봉을 이 대행에게 넘겼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을 맡게 된 이 대행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세트 스코어 0-3 패배였다.
팀을 추스를 시간도 부족했던 상황. 이 대행은 "정신없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때 어수선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 대행은 이어 "나 역시 (감독) 경험이 없다보니 선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 이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변회도 꾀했다. 이 대행은 "세터 염혜선에게 너무 디우프한테만 의존하지 말고 센터진을 활용하라고 얘기했다"라며 "한송이와 박은진에게도 이동공격과 시간차 공격 등을 주문했다. 경기 중 이런 모습이 안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접전 상황이 되고 나서 선수들의 패턴이 단조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사령탑 교체와 더불어 3연패로 팀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한 인삼공사. 이 대행은 선수들이 긴장과 부담감을 덜어내고 경기에 임해주길 기대했다.
이 대행은 "시즌을 치르면서 큰 점수 차에서 역전패를 당하다보니 선수들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부분을 덜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