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진보운동 한길' 故 오종렬 전 의장 '영면'



광주

    '진보운동 한길' 故 오종렬 전 의장 '영면'

    5·18 민주광장·금남로 등에서 노제 뒤 망월동 민족민주 열사 묘역에 안장

    故 오종렬 진보연대 의장 광주서 노제 엄수(사진=박요진 기자)

     

    한평생 민주· 통일 운동에 헌신해온 고 오종렬 전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상임의장이 영면에 들었다.

    한국 진보연대 등이 참여한 '고 오종렬 의장 민족통일장 장례위원회'는 11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오 의장의 노제를 민족통일장으로 엄수했다.

    이날 노제는 민중의례, 연도 낭독, 조사, 조가, 유가족 인사, 헌화, 운구 행진 순으로 진행됐으며 정관계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오 의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김정길 장례위원장은 "오 의장님은 금남로에서 위풍당당한 체구에 백발을 휘날리며 우렁찬 음성으로 전국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며 "남은 사람들은 통일 조국을 위해, 우리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새로운 지도력으로 새봄을 준비하겠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헌화를 마친 추모객들은 오 의장의 대형 사진을 앞세우고 5·18 민주광장에서 금남 공원을 거쳐 구 한미쇼핑 사거리를 돌아오는 운구 행진을 진행했다.

    이후 오 의장은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이동해 안장됐다.

    故 오종렬 진보연대 의장 광주서 노제 엄수 (사진=박요진 기자)

     

    한편 지난 7일 밤 전남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오 의장은 1989년 전교조 초대 광주지부장에 취임한 뒤 전교조 관련자로 구속돼 옥중에서 해직됐다.

    오 의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나 1991년 11월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공동 의장으로 선출되고 1994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수감돼 2년 8개월 복역했다.

    출소 이후에도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상임의장과 6·15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한 오 의장은 평생을 진보 운동의 길을 걷다 지난 2014년 2월 간 경화 및 급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