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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월드GP파이널 5연패…한국태권도, 도쿄행 티켓 6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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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훈, 월드GP파이널 5연패…한국태권도, 도쿄행 티켓 6장 확보

    • 2019-12-07 23:33

    남자 80㎏초과급 인교돈도 우승…남자 58kg급 장준은 연속 우승 행진 중단

    이대훈이 남자 68㎏급 결승에서 브래들리 신든(영국)을 공격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 이대훈(27·대전시체육회)이 월드그랑프리(GP) 파이널 대회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대훈은 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디나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을 41-12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대훈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15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세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우승 도전에 실패한 이대훈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정상을 탈환하며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대훈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숙적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와 최종 3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버저비터 '머리 돌려차기' 한 방으로 23-2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대훈은 "아무래도 올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 기쁘다. 주변에서 계속 우승을 못 하니까 걱정들을 많이 해준 덕에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우승해 자신감도 많이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결혼한 이대훈은 아내의 조언이 이번 대회 우승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대훈은 "우승을 못 해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뛰면 만족했다. 조바심도 없었다"면서 "그런데 운동도 안 해본 아내가 '운동선수가 분명한 목표를 두고 일등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야지,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자꾸 지는 것이다'라고 충고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웃고 넘겼는데,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아 생각을 바꿨다"면서 "이제 도쿄올림픽은 무조건 금메달만 생각하고 독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자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결승에서 이란의 백전노장 사자드 마르다니를 21-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개인 통산 네 번째 그랑프리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함께 결승에 오른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킬라에게 19-21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이어진 장준의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4회 연속 우승 행진은 이번 패배로 멈췄다. 특히 장준은 올해 세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우승했으나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여자 49㎏급 심재영(고양시청)은 루키예 일디림(터키)에게 0-16으로 져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녀 4체급씩, 총 체급에서 WT 올림픽랭킹 1∼5위에 올림픽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남녀 3체급씩, 총 6체급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는 역대 최다다.

    남자 80㎏급과 여자 67㎏급만 도쿄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남자 80㎏급의 경우 현재 그랜드슬램 랭킹 2위인 남궁환(한국체대)이 연말 대회에서 1위로 올라서면 이 대회 각 체급 1위에 주어지는 추가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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