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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방치된 '강릉수력발전소' 해법 찾나



영동

    20년 가까이 방치된 '강릉수력발전소' 해법 찾나

    성산면 주민대책위, 2일 한수원 정재훈 사장과 면담
    멈춰선 발전소 '가동이냐, 폐쇄냐' 양자택일 촉구
    이번 면담 계기로 발전소 해법 논의 '공론화' 기대

    강릉 성산면 주민들이 2일 한수원 본사를 방문해 정재훈 사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성산면 주민대책위 제공)

     

    강릉 성산면 주민들이 2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강릉수력발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방문해 정재훈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강릉 성산면 주민대책위는 이날 정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20년 가까이 멈춰 있는 발전소를 폐쇄하든지, 가동을 재개하든지 둘 중 하나를 결정하라"고 촉구하며 그동안의 불만사항 등을 쏟아냈다.

    주민대책위 기세남 공동대표는 "우선 한수원이 해야 할 부분은 국무조정실에서 요구했던 도암댐 속에 있는 수질을 2급수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수실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한 결과 어느 정도 해법을 찾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한 새로운 정화 시스템을 가동하면 도암댐 호소수를 2급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며 "이를 선행해야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지 않느냐. 한수원이 그 의무를 다하면 추후에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수력발전소는 평창군 도암댐의 저수된 물을 인공수로를 통해 남대천으로 방류하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지난 1991년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대천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10년 만인 2001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발전소 가동을 개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수질 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방치돼 왔다.

    이에 따라 주민대책위 등은 도암댐 속에 있는 수질을 2급수로 정화하는 절차를 지켜본 뒤, 발전 재개와 폐쇄 등의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한수원 사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강릉수력발전소 문제를 더욱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기 대표는 "이번 면담을 통해 발전소 해법 논의가 더욱 공론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남대천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남대천을 친환경 하천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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