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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도 없는 김해, 80톤 의료폐기물소각장?"



경남

    "대학병원도 없는 김해, 80톤 의료폐기물소각장?"

    김해시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회 "소각장, 분진·다이옥신에 생존권 위협"
    업체 주민 설명회 개최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어"

    29일 김해시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회가 김해 부원역 앞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집회를 열었다. (사진=이형탁 기자)

     

    한 외국계기업이 경남 김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또다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해시 의료폐기물 비상대책위원회 등 200여 명은 29일 김해 부원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해시는 대학병원 한 곳 없는데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웬 말이냐"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청에 불허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 사업신청을 한 업체가 이날 오전 부원역 인근 장소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반대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또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30일에도 집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오면 김해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주민들의 생존권도 위태로워 진다"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이 생기고 건강과 생명에 직접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원균의 2차 감염 위험성과 침전물로 인한 하천·지하수 오염 등으로 식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민들 반발이 거세지자 해당 업체는 원래 계획했던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외국계기업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료폐기물에 찬성하는 주민도 있기 때문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부원역에서 김해시청까지 거리행진 한 뒤 김해시장실에 찾아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의료폐기물 장선화 비상대책위원장은 "김해 소각장이 설립되면 부울경 의료폐기물까지 하루 80톤 소각이 된다"며 "감염병 환자 의료 행위를 할 때 발생하는 주삿바늘, 수술용칼 등 의료폐기물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앞서 외국계기업은 지난 12일 사업허가권자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하루 처리량 80t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김해 주촌면 덕암리 일원 1만 1100㎡에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김해시는 법·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는 '불가'라는 공식적 입장을 냈고 낙동강청은 사업 허가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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