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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씨' 후 14년… 이영애 '나를 찾아줘' 오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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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자씨' 후 14년… 이영애 '나를 찾아줘' 오늘 개봉

    27일 개봉한 영화 '나를 찾아줘' (사진=㈜26컴퍼니 제공)

     

    이영애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가 27일 개봉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 만에 돌아온 이영애의 영화 복귀작이어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김승우 감독은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정연이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소중한 어떤 가치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정연 역을 연기했다. 처음에는 좋은 말과 행동으로 정연을 대하던 이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이후 하나씩 단서가 드러나며 영화는 긴박하게 흘러간다.

    이영애는 "오랜만에 다시 보니 저렇게 힘든 장면을 잘 넘겨서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결과가 잘 나와서 스스로는 그냥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욕심이 나서 겁 없이 뛰어들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감독님한테 좋은 작품을 주셔서 감사하도록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를 찾아줘'의 백미는 역시 배우들의 열연이다. 아이를 잃어버린 후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안았으나 일상을 유지하던 정연은, 실종된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자신에게 배타적인 낚시터를 헤맨다. 이영애의 폭발하는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나름의 규칙 아래서 움직이던 마을이 이방인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면서 못마땅해하는 홍경장 역은 유재명이 맡았다. 유재명은 능글맞아 보이면서도 어느 순간 간담을 서늘케 하는 홍경장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유재명은 "극중 정연과 대립하는 마을 사람 중 권력을 가진 중심인물인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공유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묘사한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다분히 현실적인 악역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나를 찾아줘'로 영화에 복귀했다. (사진=박종민 기자) 확대이미지

     

    무언가 의뭉스럽고 비밀을 간직한 듯한 낚시터 사람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철저한 위계 아래서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서 관객들은 경계심과 두려움, 배타심을 읽을 수 있다.

    '나를 찾아줘'는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여러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지오반나 풀비 프로그래머는 "촘촘하게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와 제18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도 초청됐다. '나를 찾아줘'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부문 장르 영화 상영 프로그램인 '보이시즈'(Voices) 섹션에 초청됐다.

    비앙카 탈 프로그래머는 "'나를 찾아줘'는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특히 이영애의 연기가 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 독립영화 감독들이 세계로 나가는 등용문과도 같은 영화제로 그동안 '공작', '악녀', '메기' 등이 초청됐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나를 찾아줘'를 올해의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유망한 한국영화 감독들이 가진 영화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된 영화제로, 그동안 '버닝', '공작', '곤지암' 등을 상영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오늘(27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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