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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美 비건 대표 만나 금강산 관광 상세 설명"



미국/중남미

    김연철 "美 비건 대표 만나 금강산 관광 상세 설명"

    • 2019-11-21 16:07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미국을 방문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특히 금강산 관광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연철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비건 대표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눴다"면서 "대체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의미라든가 역사, 앞으로 발전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1989년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개발에) 합의한 사실이나, 1998년에 소떼 방북의 의미, 처음 관광 시작한 당시의 상황, 그리고 2008년 관광객 총격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되고, 최근에 와서의 여러가지 경과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통일부 주최 '코리아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에 의욕을 갖고 있다는 점, 그러나 변화된 조건과 환경에 따라 남북 간에 풀어야 할 현안이 많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비건 대표에게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한 것은 추후 상황이 진전될 경우 금강산 관광에 대한 미측의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전 정지작업 차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김 장관은 비건 대표와의 대화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시기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비건 대표가) 협상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준비가 많이 돼 있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비건 대표는 미 상원 외교위에서 열린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외교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라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대북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북한에서 나와 협상해야 할 사람은 최 1부상"이라고 말해, 부장관으로 임명되면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북한 외무성의 2인자인 최선희 제1부상을 협상 상대방으로 올려 실무급 협상의 체급을 격상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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