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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지' 대자보 떼려는 중국인 유학생과 충돌한 동국대생, 중국인에게 신고 당해



사건/사고

    '홍콩 지지' 대자보 떼려는 중국인 유학생과 충돌한 동국대생, 중국인에게 신고 당해

    경찰 "폭행 혐의점 보이지 않아 입건 안 해"
    동국대 학생 "대자보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폭력 행사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이 대자보를 떼려는 중국인 유학생과 충돌한 뒤 해당 학생에게 경찰 신고를 당해 조사를 받았다.

    18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동국대 법학과 학생 A씨(23)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A씨는 학교 캠퍼스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떼려는 중국인 유학생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촬영된 영상을 확인한 결과, 폭행으로 볼 만한 행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영상에 나온 게 본인이 맞는지 여부만 확인하고, 입건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A씨는 동국대에 레넌벽을 설치하고 홍콩을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이다가 중국인 유학생들과 두 차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부딪친 유학생이 15일 경찰에 폭행 혐의로 A씨를 신고하면서 사건은 경찰서로 넘어가게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자보를 보호하려고 하다가 중국인 유학생과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소속인 A씨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대자보 앞으로 갔는데, 중국인들이 대자보를 떼려고 하고 있었다"며 "중국어로 번역을 해서 '훼손하지 마라, 재물손괴죄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계속 떼려고 해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살짝 부딪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은 "대자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며 "중국인 유학생을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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