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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악용한 아이돌 티켓 '싹쓸이'…'매크로 암표 조직' 검거



사건/사고

    팬심 악용한 아이돌 티켓 '싹쓸이'…'매크로 암표 조직' 검거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자에 국내외 판매책까지…조직적 범행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공연 티켓을 '싹쓸이' 구매한 뒤 이를 암표로 판매해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매크로 암표 판매 조직이 검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매크로 암표 판매 일당 22명을 검거해 총책 A(29)씨와 프로그램 제작자 B(29)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 5월부터 약 3년 동안 아이돌 공연 티켓을 온라인에서 싹쓸이 한 뒤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웃돈을 붙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자 뿐 아니라 국내·해외 판매책까지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일당은 다른 사람의 온라인 아이디 2000여 개를 사들인 뒤 프로그램을 돌려 한꺼번에 티켓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티켓 매진 상황을 만든 뒤 유명 아이돌 가수의 13만 원짜리 콘서트 표를 150만 원에 팔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총책 A씨가 챙긴 부당이득은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사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매크로 암표상'을 근절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고 게시판 등을 운영하며 수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국민은 터무니없이 비싼 암표를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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