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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위 돌풍' 김준태, 韓 당구 자존심 지켰다



스포츠일반

    '116위 돌풍' 김준태, 韓 당구 자존심 지켰다

    2019 구리 세계 3쿠션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입상한 김준태.(사진=대한당구연맹)

     

    한국 당구 3쿠션 기대주 김준태(경북연맹)의 돌풍이 아쉽게 막혔다.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김준태는 10일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구리 세계 3쿠션 월드컵 4강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 21 대 40으로 졌다. 세계 랭킹 5위 멕스는 하이런 7점 등 17이닝 만에 40점 고지를 밟아 에버리지 2.352를 찍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김준태는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생애 첫 월드컵 입상이라는 성과를냈다.

    김준태는 이번 대회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116위에 불과한 김준태는 잇따라 상위 랭커들을 잡았다.

    16강전에서 35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에버리지 2.00의 경기력을 따돌린 김준태는 8강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23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마저 제압했다.

    세계 7위 조재호(서울시청), 16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9위 허정한(경남연맹) 등 강자들이 떨어진 가운데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김준태는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세계 당구계에 알렸다.

    김준태는 주니어 시절 유망주로 꼽혔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두 차례씩 차지했다. 그러나 4회 우승의 당구 천재 김행직(LG U플러스/전남연맹), 3회 정상에 오른 당구 신동 조명우 등 또래들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선전으로 김준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김준태는 월드컵 우승을 거둔 김행직, 최고 상금이 걸린 LG U+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조명우를 따라잡으려면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

    이번 월드컵 우승은 멕스에게 돌아갔다. 멕스는 결승에서 10위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16이닝 만에 40 대 16으로 잡으며 통산 11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멕스는 역대 12번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11번 우승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멕스는 우승 상금 1만6000 유로(약 2000만 원)을 받았고, 뷰리는 1만 유로(약 12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준태에게는 6000 유로(약 750만 원) 상금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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