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문무일 전 검찰총장(58·사법연수원 18기)이 모교인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석좌교수로 임용돼 후학양성에 나선다.
10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문 전 총장은 오는 11일 고려대에서 석좌교수 임명장을 받고 정식 임용된다.
일선에서 물러난 법조인들이 학계에서 보통 로스쿨 교수직을 맡는 관례와 달리 문 전 총장은 고려대 정보대학 컴퓨터학과에서 '디지털포렌식(PC, 노트북 등 각종 저장매체나 인터넷상에 저장된 디지털정보를 분석해 범죄단서를 찾는 것)' 연구 및 강의를 맡게 됐다.
고려대는 문 전 총장이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검찰 수사에 최초로 도입한 점 등을 고려해 교수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총장은 지난 2005년 대검찰청 과학수사2담당관 재직 당시 포렌식 분석 장비 및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아 포렌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이후 미국 조지타운 대학에서 연수과정을 밟던 문 전 총장은 이번 임명장 수여식 참석을 위해 일시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이었던 문 전 총장은 지난 7월 2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