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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보험사들" 안과 이어 치과 병원도 경찰 수사



부산

    "반격 나선 보험사들" 안과 이어 치과 병원도 경찰 수사

    경찰, 부산지역 치과 병원 보험사기 의혹 수사
    영업 중인 국내 보험사들, 의심 사례 확보해 경찰에 수사 의뢰
    "피해 규모 천문학적…사회적인 근절 노력 필요" 지적

    부산 부산진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경찰이 부산지역 유명 안과병원에 이어 일부 치과병원에 대해서도 보험사기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10.1 부산CBS노컷뉴스='수십억대 보험사기 정황' 경찰, 부산 유명 안과 수사]

    허위 보험금 청구 때문에 고민하던 보험사들이 경찰에 대대적인 수사를 의뢰한 건데, 보험사기 관행을 뿌리 뽑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한 지역 치과병원이 진료 서류를 조작해 환자들의 보험금 부당 청구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임플란트 시술 기록 등을 조작한 뒤 이를 환자들에게 제공했다.

    일부 환자들은 이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고 부당하게 보험금을 받아 챙긴 정황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치과 보험은 한 번에 1~2개의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이 동시에 여러 개 임플란트를 시술한 뒤, 이를 마치 일정 기간에 나눠 여러 번 시술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부당한 보험금 청구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보험사는 10여 곳에 달하고 피해 금액도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치과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 이후 보험금 부당 청구를 도왔다는 의혹이 나와 수사 중이다. 오랫동안 관행으로 자리 잡은 정황이 짙다"라며 "구체적인 혐의나 수사 내용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동부경찰서 역시 치과 병원과 관련한 보험 사기 사건을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서는 또 다른 지역 치과 병원은 임플란트 시술 전 치조골 수술과 관련한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보험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선 경찰서에서 동시에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보험금 허위 청구 피해를 견디다 못한 보험사들이 직접 대대적인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보험사들은 직접 사기 의심 사례를 조사한 뒤 관련 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넘겼다.

    영도경찰서 등에서 진행 중인 수십억원대 안과 병원 보험 사기 사건 역시 보험사가 직접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수년 동안 보험금 허위 청구가 관행화한 만큼 피해 금액이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부당한 보험금 청구 의심 사례에 대해 자료를 확보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보험금 부당 청구는 보험사 손해뿐만 아니라 보험가입자인 국민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위인 만큼 이를 근절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부당한 보험금 청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보험사들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관행처럼 자리 잡은 보험사기 행각을 근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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