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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 비상사태" 경고…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인도·미·중 책임 커



아시아/호주

    "지구 기후 비상사태" 경고…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인도·미·중 책임 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 늘어났으며 인도와 미국, 중국의 책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의 공식탈퇴 절차에 들어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과학자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지구기후 비상사태라며 긴급 행동에 나서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는 5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에너지 시장 감시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2%로 1년전 1.6%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배출량 증가에 책임이 큰 국가로 인도(6.4% 증가)와 미국(3.4% 증가), 중국(2.3% 증가)을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153개국의 과학자 1만1천여명은 이날 발간된 국제 과학학술지 '바이오 사이언스'에 공동성명을 내고 "비상사태 수준으로 치달은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인류가 긴급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파멸적인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이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기후 위기는 이미 우리 앞에 도달했고, 과학자 대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생태계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성명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를 의제로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논의한 지 40년 만에 나온 것이다.

    또 환경분야 비정부기구인 세계생태기금(UEF)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탄소배출의 절반을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4개 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 행정부는 파리협정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고, 러시아는 파리협약 준수를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아무런 목표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파리협약을 탈퇴한 미국과 환경보호 정책에 역행하고 있는 브라질 등은 파리협정 약속을 이행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면서 "협약 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 탈퇴는 통보로부터 1년이 지나 효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추세대로라면 기온 상승 폭이 재앙적 수준인 3∼4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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