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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 3주째…피녜라 대통령은 "사퇴 안해"



미국/중남미

    칠레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 3주째…피녜라 대통령은 "사퇴 안해"

    남미 축구클럽 결승전 개최지도 산티아고→페루 리마 변경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남미 칠레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의 라 모네다 대통령궁에서 11월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의 대규모 시위 사태가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퇴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30년간 계속 쌓여왔고 그 일부에 책임이 있지만 내가 그러한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과도한 공권력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는데, 만약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치안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민주적이고 헌법에 입각한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4일 수만 명이 이탈리아광장에 모여 산티아고 시내 대통령궁까지 행진을 시도하며 피녜라 대통령 사퇴와 헌법 개혁을 요구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쏴 시위대를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화염병에 얼굴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약탈과 기물 파손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칠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이달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다음 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 포기를 선언했다.

    또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이번 시위 사태로 오는 23일 예정이던 남미 축구클럽 대항전의 결승전 개최지를 칠레 산티아고에서 페루 리마로 변경하기로 했다.

    칠레축구연맹은 산티아고에서 오는 15일 예정된 볼리비아와의 국제 친선경기도 취소했다.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 카뎀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87%가 헌법 개혁에 찬성했고,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13%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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