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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도 생각했었다" 정지석을 더 단단하게 만든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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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도 생각했었다" 정지석을 더 단단하게 만든 '2연패'

    대한항공 정지석.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패하면서 이번 시즌 마치고 '군대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항공의 토종 에이스 정지석에게 2연패는 쓴 약이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와 더불어 훈련에 더 매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고 승점 9(3승 2패)로 리그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강력한 1강으로 꼽혔던 대한항공. 출발은 좋았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연파하며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화재에 덜미가 잡힌 데 이어 OK저축은행에도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아쉬웠다.

    18점에 공격 성공률 66.6%로 연패 탈출에 앞장선 정지석은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정지석은 "연패로 인해 팀 분위가 좋지 못했다. 컨디션이 문제라고 믿고 싶어서 어제 (곽)승석이 형과 닭백숙을 먹었다. 오늘도 공 하나하나 아껴서 해보자고 얘기했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테크니컬 타임 때도 물 마시면서 손이 떨렸다. 과정을 떠나 시원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패로 인해 군 입대까지 생각했던 정지석이다. 그는 "경기에 패하고 나서 숙소 들어갈 때 처음으로 '이번 시즌 마치고 군대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든 게 하기 싫었다. 비디오도 많이 봤다. 훈련량이 늘어난 것 같다. 뭐라도 해봐야 조금씩이라도 얻는 게 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해봤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2개씩 기록한 정지석. 특히 블로킹은 상대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를 상대로 챙기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지석은 "다른 팀에 비해 펠리페의 점유율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펠리가페 잘 때리는 코스를 꽉 막고 있었다. 블로킹으로 이어지는 (노)재욱이 형이 전위 플레이만 펼치더라. 덕분에 1~2세트틀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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