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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박병호 시리즈요? 솔직히 기분 좋네요"



야구

    "에이~, 박병호 시리즈요? 솔직히 기분 좋네요"

    키움 박병호, LG와 준PO 3홈런 괴력으로 MVP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투아웃 키움 박병호가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33)가 팀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박병호 시리즈'로 명명된 준PO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박병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와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총 70표 중 66표를 얻어 팀 동료 조상우(3표), 김하성(1표)을 넉넉하게 제쳤다.

    그럴 만했다. 박병호는 지난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의 영웅이 됐고, 2차전에서는 역전승의 발판이 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4차전에서도 박병호는 1회 1점 홈런과 8회 쐐기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준PO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이런 활약에 키움은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김현수의 타구를 병살 처리한 데 이어 5회 멋진 점프 캐치를 선보였다. 3 대 5로 뒤진 2사 2, 3루에서 정주현의 날카로운 타구를 펄쩍 뛰어 잡았다. 만약 빠졌다면 4점 차로 뒤질 상황이었다.

    결국 키움은 10 대 5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마쳤다. 이전 경기에서도 박병호는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쳐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경기 후 박병호는 "준PO를 '박병호 시리즈'라고 팬들이 부른다"는 말에 대해 "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슬그머니 "솔직히 기분은 좋다"며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이날 홈런으로 박병호는 이범호(은퇴)를 넘어 역대 준PO 최다 홈런(8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박병호는 "단기전에서 홈런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 맞게 타격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런을 의식해서 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수비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박병호는 "정주현, 김현수의 타구 모두 정면으로 왔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면서 "수비 코치님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좌타자가 많아 1루 쪽으로도 강한 타구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대비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박병호는 공교롭게도 SK와 PO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PO에서 키움은 2승3패로 SK에 아쉽게 졌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 박병호는 9회초 2사 2루에서 천금의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연장 10회 임병욱의 적시타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SK 김강민, 한동민의 홈런으로 끝내기 패배를 맞았다.

    리턴 매치에 대해 박병호는 "올해 재미있게도 그런 대진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병호는 "지난해도 재미있게 경기를 했는데 올해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SK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쉽게 장타가 터지진 않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실투가 많이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매 타석 집중해서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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