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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도 어시장 상인들 "포항수협 동빈내항 물양장 건설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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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죽도 어시장 상인들 "포항수협 동빈내항 물양장 건설 반대한다"

    포항해양수산청 "사업 보류…민원 해결이 최우선"

    포항해수청은 영포회타운 앞 동빈내항 바다 부두에 물양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사업을 추진했다.(사진=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 죽도어시장 앞 동빈내항에 부두에 들어설 예정인 포항수협 물양장이 반대 민원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물양장 사업을 신청한 포항수협과 이를 반대하는 죽도시장 상인들은 양보 없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며 맞서고 있어, 자칫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예산 38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죽도동 556-199번지 포항구항 죽도어시장 부두에 포항수협 선어 위판을 위한 물양장 축조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물양장은 기존 물양장과 동빈내항 내 인도교(우짤랑교) 사이 길이 75m, 폭 13.5m 규모로, 당초 지난 7월쯤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1년 5월쯤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죽도시장내 영포회타운, 회상가 상인들이 '공사에 따른 영업방해와 포항수협 배불리기'를 주장하며 사업 절대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영포회타운 상인회 서대흥 회장은 "기존 물양장으로는 부족해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봤을 때 지금 규모로도 충분하다"면서 "계획대로 물양장이 들어서면 바다 전망이 가려져 매출 감소도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가 2년 정도 걸리는데 먼지와 소음, 혼잡 등으로 공사기간 손님이 줄게 뻔하다. 상인 대부분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물양장 아래 바다쪽에 지으면 될 것 아니냐"며 소리를 높였다.

    이에 상인 60여명은 '포항수협 죽도위판장 물양장 축조 반대 서명'을 포항해수청에 전달하는 등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포항해수청이 포항수협의 요청으로 추진하려는 빨간색 부분에 부분에 물양장을 건설하려 하자 상인들은 현재 물양장의 아래쪽 파란색 부분에 물양장을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반면, 포항수협 측은 배 규모가 커져서 하역을 위해 해상에 기다리는 등 물양장 추가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기존 물양장과 연계를 위해서 해당위치에 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물양장이 완성되면 낮과 오후시간에 주차장으로 쓸 수 있을 만큼, 결국 상인들에게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이 반대하니 사업을 보류한 상태이다"면서 "예산 집행 규정 등을 봤을 때 물양장 이동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정이 이렇자 포항해수청은 포항구항 내 물양장 건설 사업 보류를 결정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공사를 진행할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당초 송도와 죽도 물양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려 했는데 현재는 죽도는 제외하고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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