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콩 10대 고교생 경찰 실탄에 중상…반중시위 기폭제되나



아시아/호주

    홍콩 10대 고교생 경찰 실탄에 중상…반중시위 기폭제되나

    경찰, 시위대가 둘러싸고 압박하자 실탄 쏴
    실탄 맞은 학생은 중상…시위 고조시키는 기폭제 될 수도
    체포된 시위자 180명 넘어 송환법 반대시위 이후 최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인 1일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중시위에 참여했던 10대 청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면서 홍콩 사태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대륙은 이날 축제 분위기였다.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맞아 경축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텐안먼 성루에 올라 중국몽 실현을 위해 분투하자고 역설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국경절을 맞아 최악의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의 규모와 격렬성면에서도 그랬지만 시위에 참여했던 10대 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시위대들은 경찰의 시위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쯤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 지역에 집결해 가두행진에 나섰다.

    시민들은 '5대 요구 관철', '시민에게 권력을, 홍콩에 자유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시진핑 주석의 초상화를 짓밟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 곤봉 등으로 진압에 나서자 돌과 화염병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췬안 지역에서 중학교 5학년, 우리의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둘러싸고 압박하자 경찰이 권총을 빼들어 실탄을 발사한 것이다. 다행이 경찰이 쏜 실탄은 심장을 3cm 가량 빗겨 갔지만 피해 학생은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이 시위대에 맞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이날 6차례의 실탄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경찰도 25명이 다쳤다며 경찰의 실탄 발사는 시위대의 공격에 대한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0대 학생이 실탄에 쓰러지면서 반중시위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180명이 넘어 지난 주말의 대규모 체포 사태때 보다 많은 송환법 반대시위 시작 이후 최다 를 기록했다.

    송환법 반대시위로 불붙은 반중시위가 경찰이 쏜 실탄에 10대 학생이 중상을 입는 악재를 만나면서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시위가 악화되자 유럽연합은 모든 당사자에 긴장 수위를 낮추고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의 권리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는 계속해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