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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오나?" 김정은 '방남' 가능성에 부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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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오나?" 김정은 '방남' 가능성에 부산 들썩

    부산 해운대 호텔업계 초미의 관심사…김정은 위원장 숙소 어디에
    기장군 특급리조트 및 국빈 방문 잦은 해운대해수욕장 특급호텔 낙점 가능성↑
    2018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달고기구이' 이을 흥행 메뉴 생길까도 관심
    육로 아닌 전용기로 올 가능성 높다 관측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황진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자 부산에서는 관련 특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25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커지자, 북한 정상의 숙소와 관련해 각종 예상이 업계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곳은 기장군의 6성급 A특급리조트다.

    부산지역의 고급 숙소 중 가장 최근에 들어서 최신 시설을 갖춘 데다, 도심 한가운데 있지 않아 경호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A리조트는 지난 2008년 5월에 북한 금강산 관광단지에 약 850억 원을 투자해 '골프&온천 리조트'를 완공한 북한과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

    하지만 A리조트가 회의 개최 장소인 해운대구 벡스코와의 상당한 거리로 이동이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선택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그래도 A리조트 내 세계 유명 호텔 체인인 B호텔의 연회장에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 만찬이 열릴 것이라는 소문은 파다한 상황이다.

    B호텔 관계자는 "호텔 연회장에 대해 외교부에서 사전조사(inspection)를 다녀간 것은 맞다"라면서 "세계적인 행사에 우리 호텔 연회장에서 만찬이 열린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직까지 계약을 체결했거나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부부가 묵은 해운대해수욕장의 C호텔도 김 위원장이 머물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C호텔에 투숙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 두 정상이 한 호텔에 머물러 불필요한 이동과 외부공개 없이 긴밀한 회담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2개국 정상이 동시에 C호텔에 머문 경우가 많지 않아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PEC 당시 7개국 정상이 머문 것으로 유명한 해운대해수욕장 D호텔도 선택의 여지는 남아있다.

    APEC에 이어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3~4개국 정상들이 머물러 최다 기록을 이어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앞서 A리조트를 비롯해 B, C, D호텔의 주출입구 위치와 동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조사(inspection)를 다녀간 것으로 업계를 통해 확인됐다.

    해운대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묵은 메리아 호텔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대단한 홍보효과를 거뒀다"면서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에 대비해 관련 상품 개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는 호텔 내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도 지역 상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문 대통령 고향 음식이라며 올려진 '달고기구이'가 명성을 얻으면서 부산지역 자갈치시장 일대 횟집에서 잇달아 해당 메뉴의 정식 판매를 시작했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 APEC 때는 부시 미 전 대통령이 먹은 C호텔의 '미스터 프레지던트 버거'가 14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메뉴로 팔리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회의 참석이 확정되면 전용기편을 이용해 김해공항 제5공중기동비행단(5전비)을 통해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KTX를 언급해 육로로 오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열차를 선택한다면 부산까지 오는 전 선로 안전점검과 객차 방탄유리와 좌석 등 개조, 부산역 경호 문제 등 번거로운 일이 매우 많이 생긴다"면서 "김해공항으로 오면 민간 구역이 아닌 5전비 구역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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