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화성사건 범인 특정…실종 13년째의 전북대생은?



전북

    화성사건 범인 특정…실종 13년째의 전북대생은?

    "재수사 요구도 못 해, 딸의 사건은 잊히고 있다"
    범죄혐의 없어 미제사건 아닌 장기실종사건 분류
    "미제사건과 장기실종사건, 수사 주체만 다르다"

    13년전 실종된 이윤희씨와 그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이윤희 실종사건 공식 카페)

     

    "13년 동안 딸을 찾는데 지친 정도가 아니라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포기가 안 돼요. 가세도 많이 기울어 살기가 어려워져 강원도 철원으로 들어왔습니다."

    장기실종사건 중 하나인 전주 여대생 이윤희씨 실종사건이 올해로 13년째가 됐다. 경찰도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이윤희씨의 아버지 이동세(81)씨는 아직도 딸을 찾고 있다.

    실종된 이씨는 2006년 6월 5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음식점에서 교수, 학과 동료 40여명과 종강모임을 가진 뒤 다음날인 6일 새벽 2시 30분쯤 덕진구 금암동 자신의 원룸으로 귀가했다.

    6일 새벽 2시 59분 이씨의 원룸에 있는 컴퓨터엔 '성추행'과 '112 신고'라는 인터넷 검색기록이 마지막으로 남겨졌고, 이씨는 실종됐다.

    이씨는 이화여대에서 통계학과 미술을 복수전공하고 2003년 전북대 수의대 3학년으로 편입했다. 사건이 발생한 2006년 당시 29살 4학년으로 졸업까지 1학기가 남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특정돼 미제 사건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윤희씨 실종사건에도 다시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씨의 실종사건은 미제사건전담팀이 아닌 여성청소년수사팀이 담당한다. 실종사건은 범죄혐의점이 없어 미제사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 이씨는 "시체라도 발견되면 살인 사건으로서 강력히 재수사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시체도 없고 죽었는지도 살았는지도 모르니까 잊힌 사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사건만 쥐고 있지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경찰로부터 딸의 수사에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려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윤희씨를 찾는 아버지 이동세씨가 만든 전단지, 사례금 1억원을 약속했다 (사진=이동세씨 제공)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년 이상 장기 미발견자 현황은 여성 103명, 18세 미만 26명, 지적장애인이 18명이다. 이윤희씨도 103명 중 한 명이다.

    경찰관계자는 "미제사건과 실종사건은 수사의 주체만 다를 뿐이지 여청수사의 실종팀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희씨의 아버지는 딸의 실종사건을 해결 하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이에게 1억원의 사례금을 약속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