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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저대교 예정지서 멸종위기 가시연·순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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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대저대교 예정지서 멸종위기 가시연·순채 발견

    건설예정지 1km 이내에서 가시연·순채 발견
    환경회의 "부산시의 거짓 환경평가서 작성 사실로 확인"

    부산 대저대교 건설예정지 인근에서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환경회의 제공)

     

    부산 대저대교 건설 예정지 인근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군락이 발견됐다.

    부산지역 환경단체 연대체인 부산환경회의는 부산대학교 담수생태학연구실과의 공동조사 결과, 대저대교 건설예정지 주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가시연과 순채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시연은 교량 램프 예정지에서 640m, 노선에서 9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순채는 램프 예정지에서 700m 떨어진 연못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룬 형태로 관찰됐다.

    부산시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에서 "가시연과 순채는 현지 조사 결과 노선과 1km 이상 떨어져 있어 공사로 인한 서식지 훼손이나 영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부산환경회의는 "이번 조사 결과 시의 환경영향평가서가 거짓·부실로 작성됐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장조사 결과 발견된 가시연 군락지. (사진=부산환경회의 제공)

     

    앞서 지난달 14일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부산시의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 곳곳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작성됐다며 오거돈 부산시장과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 2곳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승인권자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검토 전문위원회를 꾸려 부산시가 제출한 평가서를 검증할 예정이다.

    대저대교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을 잇는 8.24km 길이의 왕복 4차선 대교로, 부산시는 접근성 향상·교통량 분산을 기대하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낙동강하구 환경 파괴와 철새 감소를 이유로 교량 건설을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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