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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보고서 "홍콩 경찰 송환법 시위 참가자에게 폭행과 고문"



아시아/호주

    엠네스티 보고서 "홍콩 경찰 송환법 시위 참가자에게 폭행과 고문"

    • 2019-09-20 17:04

    엠네스티 보고서 홍콩 경찰 체포된 시위대 집단 폭행 사례 소개
    9세 여성 체포 당시 경찰에 의해 지속적 구타 당해

    우산 쓰고 도심 행진하는 홍콩 시위대 (사진=홍콩AP 제공/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체포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에게 폭행과 고문을 가했다는 주장이 국제앰네스티(AI) 보고서에 의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엠네스티가 홍콩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 21명과 그들의 변호사 등 총 48명을 인터뷰해 내놓은 보고서 내용을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 21명 중 18명은 머리를 다치거나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체포 또는 구금된 뒤 병원행을 허락받았다고 진술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체포될 당시 경찰에 구타를 당해 바닥에 쓰러졌다며 "경찰 3명이 내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이 참가자는 경찰이 자신에게 "입 닥치고 소리를 내지 말라"며 폭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구금 상태에서 구타를 당했으며 '고문에 이를 정도의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사인 에르메스 찬은 지난달 병원에서 온몸이 멍투성이인 19세 여성이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증언했으며 "이 여성이 체포됐을 때도 구타가 계속됐다"고 강조했다.

    엠네스티는 이 여성의 사례를 들어 홍콩 경찰의 '난폭하고 무차별적인' 전략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엠네스티의 동아시아 담당자인 니컬러스 베클린은 이처럼 만연한 학대 사례를 고려할때 "홍콩 경찰이 광범위하게 자행된 불법 진압 문제를 자체적으로 조사해 개선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경찰이 구금한 이들의 권리와 사생활, 위엄을 존중한다"며 피구금자 중 의료적인 주의가 필요했던 사람들을 의료기관에 데려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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