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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전 완료"…사우디 시설 공격배후에 군사대응 시사



미국/중남미

    트럼프 "장전 완료"…사우디 시설 공격배후에 군사대응 시사

    • 2019-09-16 13: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국제 원유시장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의 배후에 대한 군사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공급이 공격받았다. 용의자를 우리가 안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 검증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다"라고 밝혔다.

    장전 완료라는 표현은 군사적 대응에 나설 만반의 준비가 되었다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괌 기지 타격 엄포 때에도 같은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가 이번 공격의 원인을 누구라고 믿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 하에서 진행할지 등에 대해 듣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단 사우디 측의 의견을 들어보고 군사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헤란(이란의 수도)'을 배후로 명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예멘이 공격했다는 증거는 없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와 자리프 (외무장관)가 짐짓 외교에 관여하는 척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거의 100여건의 공격의 배후에는 테헤란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긴장완화 촉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 없는 공격에 나섰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모든 국가들이 공개적이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에너지 시장의 공급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의 우방 및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번에 군사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회담 성사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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