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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피폭에 국제유가 100달러 치솟나…사우디, 16일까지 3분의 1 복구 목표"



중동/아프리카

    "사우디 피폭에 국제유가 100달러 치솟나…사우디, 16일까지 3분의 1 복구 목표"

    드론 공격으로 불이 난 사우디 아브카이크의 석유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유가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의 원유 시설 복구 속도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오닉스 원자재의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뉴먼은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은 시장이 지정학적 요인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3∼6개월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산업 컨설팅회사 뮤즈앤스탠실의 틸라크 도시는 "이번 공격은 석유 업계에 9·11 공격과 동등한 수준의 타격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초반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석유시설 가동 중단 지속기간이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가 이번 피습으로 줄어든 산유량의 상당 부분을 수일 내 회복할 수 있으며, 전체 산유량을 회복하는 데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전 세계 여러 곳에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두고 있고 미국 등 다른 산유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장기적인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VB에너지의 애널리스트 사라 바흐슈리는 "원유 시장에는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공격에 따른 시장과 유가의 충격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피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시카고대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켈로그는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보다 중국, 일본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공격이 지속적인 유가 상승을 유발한다면 글로벌 경기 둔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우디가 줄어든 원유 생산량을 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3분이 1가량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사우디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16일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가량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오는 17일 중 업데이트된 복구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도 "완전히 생산을 정상화할 때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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