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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값 잡아라…"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미국/중남미

    석유값 잡아라…"트럼프,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 2019-09-16 11:03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 공급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에 근거해, 나는 필요한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시장의 원활한 공급을 유지하는데 충분한 양으로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또한 모든 관련 기관들에게 텍사스와 다른 주에서 허가과정이 현재 진행 중인 송유관에 대한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유가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신속히 지시한 것.

    앞서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의 휴일 시사프로그램인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할 필요가 발생한다면,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운을 띄운 바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은 7억135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주의 지하 소금동굴에 보관돼 있으며, 미 대통령은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할 수 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3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콘웨이 고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을 통해 셰일오일 채굴 등을 촉진하면서 적대국들에 대한 미국의 원유 공급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시설 가동이 일시 중단됐으며, 이번 공격으로 하루 570만 배럴, 전세계 산유량의 5%에 달하는 원유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6일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이 장 초반 배럴당 71.95달러로 19%나 가격이 치솟는 등 유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15일)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 등도 가격 상승폭이 10% 내외를 오가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세계 각국에 이란에 대한 규탄을 촉구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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