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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피격…美 전략비축유 꺼내나



미국/중남미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美 전략비축유 꺼내나

    • 2019-09-16 06:48

    미국 과거보다 원유생산 덜 의존 강조하기도
    폼페이오 국무장관, 석유시설 공격 배후로 이란 지목

    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받은 사우디 석유시설단지.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석유시설 공격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휴일 오전 시사프로그램인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할 필요가 발생한다면, (미국) 에너지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은 7억135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주의 지하 소금동굴에 보관돼 있으며, 미 대통령은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할 수 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3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콘웨이 고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을 통해 셰일오일 채굴 등을 촉진하면서 적대국들에 대한 미국의 원유 공급 의존도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아 원유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미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헤란(이란의 수도)’을 배후로 지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예멘이 공격했다는 증거는 없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와 자리프 (외무장관)가 짐짓 외교에 관여하는 척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거의 100여건의 공격의 배후에는 테헤란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긴장완화 촉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 없는 공격에 나섰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모든 국가들이 공개적이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에너지 시장의 공급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의 우방 및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시설 가동이 일시 중단됐으며, 이번 공격으로 하루 570만 배럴, 전세계 산유량의 5%에 달하는 원유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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