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트럼프 효과 나타날까…1조원 규모 2차 해상작전헬기 어디로?



국방/외교

    트럼프 효과 나타날까…1조원 규모 2차 해상작전헬기 어디로?

    유럽산 와일드캣 미국산 MH-60R 시호크 경쟁 중…내년초 기종 선정
    미국, 시호크 가격 대폭 낮춰 도전장…방사청 "트럼프의 동맹 압박과 상관 없어"

    AW-159 와일드캣 헬기(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해군이 도입할 2차 해상작전헬기 기종 선택을 위한 평가작업이 본격화돼 결과가 주목된다.

    2차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은 9천5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상작전헬기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으로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지난달에 제안서를 내 평가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제안서와 현지에서의 성능평가를 마치고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최종 도입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상작전헬기는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하고 탑재된 대함 및 대잠 무기를 이용해 공격까지하는 헬기다.

    지난해 2차례 입찰 경쟁에는 유럽 레오나르도사의 AW-159 와일드캣만 참여해 모두 유찰됐다.

    2번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했지만 미국이 뒤늦게 FMS(정부 승인판매)방식의 입찰을 타진해 올해 경쟁의 새판이 짜여졌다.

    미국의 대외군사판매, FMS(Foreign Military Sale)는 미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 등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1차 사업자로 결정돼 이미 우리 해군에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8대를 판 유럽의 레오나르도와 록히드마틴사의 시호크(MH-60R) FMS가 최종 사업수주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헬기 대당 가격은 당초 와일드캣 530억원대, 시호크 780억원대로 미국이 가격 경쟁에서 크게 밀렸지만 가격을 대폭 낮추고 첫 한국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7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헬리콥터 12대를 8억달러(약 9700억원)에 판매하는 것을 국무부가 승인했다"면서 "한국이 12대의 MH-60R 헬기와 이에 탑재되는 레이더, 내비게이션 시스템, 통신 장비 등에 대한 미측의 판매가능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서 록히드마틴의 MH-60R 헬리콥터가 최종 선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방사청은 "평가를 거쳐야 한다. 특정 기종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사의 시호크는 기체 자체가 크고 체공시간과 항속거리, 무장량 등에서 와일드캣을 앞서지만 너무 비싸 정해진 사업예산으로 12대를 살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와일드캣은 이미 8대가 도입돼 운용되고 있다는게 장점이지만 시호크 가격이 대폭 낮아질 경우 기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의 수리온이 필리핀 진출을 시도했었는데 결국 미국이 경쟁헬기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우리가 고배를 마셨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구매 압박 발언이 아닌 가격과 성능에 따른 평가로 기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 만찬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엄청나게 부자 나라들을 방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아무것도 내지 않는다"면서 "가끔은 우리나라의 동맹국들이 더 나쁘게 대한다"고 말하는 등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압박을 이어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