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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회담 발표할 것 없다" 기싸움 속…폼페이오 '원톱' 부상 주목



미국/중남미

    美, "北과 회담 발표할 것 없다" 기싸움 속…폼페이오 '원톱' 부상 주목

    • 2019-09-13 09: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하순쯤 실무급 협상을 재개하자고 미국에 제의했지만, 미 국무부는 “발표할 회담은 없다”며 아직 회담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에도 북한 비핵화라는 협상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양측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북한은 지난 9일 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 쯤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서로의 이해관계에 부응하는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라고 압박했다.

    미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그들(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오겠다는 것은 고무적인 신호이며 그것은 우리가 환영하는 것”이라면서도 “발표할 회담 일정은 없다”고 단언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며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도발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안보사령탑이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비핵화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거론해 북한을 자극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협상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전격 경질됐지만, 미국의 대북 협상목표는 변함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목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어떤 협상이나 대화가 됐던 목표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 경질로 인한 대북접근법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 국가안보회의(NSC)에 질의하라”면서도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에 있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나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계속해서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요망사항과 협상을 실행해나갈 것으로 확신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볼턴(오른쪽)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볼턴 보좌관 경질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대북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것.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아울러 아직 북한과 실무급 협상 일정도 확정 안됐고, 대북 정책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대북정책이 보다 유화적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차단했다. 실무급 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편, 이번에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공석이 된 국가안보보좌관 자리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겸직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한 인물은 미국의 전설적 국무장관인 헨리 키신저 전 장관이 유일하다.

    이에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키신저 전 장관에 이어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게 되면 미국의 대외 정책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보좌관 겸직을 하지 않더라도, 현재 보좌관 후보자 물망에 오른 인물 가운데도 비건 대표와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 등 폼페이오 장관의 측근들이 포진해있어 대북정책을 비롯한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른바 '원톱'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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