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항의하며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감행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이 강행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에 나섰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집과 오만, 특권과 반칙, 탈법과 꼼수,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백화점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그(조 장관)를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갖 추악한 범죄와 비윤리에 둘러싸인 자가 개혁의 적임자라니,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것 아니면 이럴 수 없다"면서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저항의 정신을 표시하기 위해 삭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흰 가운을 둘러 입고 의자에 앉아 삭발했다. 삭발 중에는 연신 훌쩍이며 눈물을 흘렸다. 앞에는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