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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귀여운 소녀'인데…링링, '강풍 역대 5위'



사건/사고

    이름은 '귀여운 소녀'인데…링링, '강풍 역대 5위'

    지난 2일 생성…'높은 수온'에 힘 입어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발달
    최대 순간 초속 52.5m…역대 다섯번 째로 빨라
    내일 정오쯤 소멸 전망

     

    '귀여운 소녀'라는 뜻의 이름과 달리 강력한 파괴력을 보인 13호 태풍 '링링'은 오는 8일 정오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링링은 지난 1959년부터 우리나라를 거쳐간 태풍 가운데 역대 5번째로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링링은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초기 강도는 약한 수준이었지만, 5일 대만 부근을 지나면서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유는 높은 수온 때문이다. 따뜻한 바다에서 생성된 수증기가 대기에 유입되면서 태풍의 세력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해수온도 27도 이상인 바다에서 태풍은 더욱 발달한다"며 "링링은 발달하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그에 따라 더 발달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때 몸집을 키운 링링은 이후 북태평양 가장자리에서 유입된 강한 남풍을 타고 서해쪽으로 북진했다.

    이동속도도 워낙 빠른데다가, 부딪치는 장마전선도 없어 폭우를 동반하지는 않았다. 반 센터장은 "비를 동반한 태풍은 장마전선과 부딪치거나 이동 속도가 늦을 때, 또는 남해안에 상륙할 때 발생한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서해상으로 빠르게 올라왔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링링의 최대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에서 초속 52.5m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매미(60.0m), 2000년 쁘라삐룬(58.3m), 2002년 루사(56.7m), 2016년 차바(56.5m)에 이어 다섯번 째로 빠른 속도다.

    최근 며칠 동안 한반도를 긴장시킨 태풍 링링은 오후 6시20분 현재 북한 평양 동북동쪽 약 30km 부근 육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8일 새벽까지는 수도권에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링링은 북한과 중국을 거쳐 8일 정오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510km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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