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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교 비정규직 7% 성희롱·성폭력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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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학교 비정규직 7% 성희롱·성폭력 피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218명 대상 조사
    직접 피해 16명, 목격 45명…예방교육 76% 그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가 3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은 교장을 신속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사진=자료사진)

     

    전북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 중 7명꼴로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전북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실태조사에서 16명(7.4%)이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본 경험은 45명(8%)에 달했다. 외모나 행동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쾌하게 신체 부위를 쳐다보는 행위 8명, 회식 자리 등에서 술을 따르도록 강요 6명 순이었다.

    특히 업무 시간 동안 학교 내 사무실에서 상급자에 대한 성추행 성폭행 사례가 절반에 육박했다.

    대응도 저조했다. 참거나 자리를 피하는 방식으로 대처하지 못한 피해자는 60.5%에 달했고 간접적인 불쾌함 표시는 23.7%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성희롱 예방 교육 실시 비율은 76.5% 수준으로 여성가족부 조사 비율(91%)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전북 군산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교장에 의한 성희롱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행됐다. 이 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 2명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거나 술자리를 제안한 것을 비롯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관계자는 "교육 현장인 학교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 실태조사와 예방 교육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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