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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교직원 출근 전 들이닥친 검찰, 서울대·고려대 긴장의 하루



사건/사고

    [영상]교직원 출근 전 들이닥친 검찰, 서울대·고려대 긴장의 하루

    • 2019-08-27 17:57

    檢, 조국 딸 입시·장학금 의혹 관련해 고려대·서울대 압수수색
    학생들 "검찰 잘한다"vs"검찰 못 믿겠다" 의견 갈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대학 입시와 장학금 등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27일 오전 검찰이 고려대·서울대 캠퍼스를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이례적인 대학 압수수색에 교수와 직원들,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못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소속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8시 30~50분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재발굴처와 서울 관악구 서울대 환경대학원·장학복지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보통 대학 행정실 직원들이 9시쯤 출근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직원들이 출근도 하기 전에 사무실로 들이닥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본부 관계자는 "출근한 뒤에야 기사를 보고 압수수색 소식을 알았다"면서 "아직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공식 입장문을 통해 관련법에 따라 당시 자료는 다 폐기됐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어떤 서류를 가져가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도 두 곳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 후보자의 딸이 1년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한 과목을 수강하고 802만원의 전액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은 대학원과 장학복지과를 뒤졌다.

    환경대학원 건물 복도에 취재진이 대거 몰리자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이 쏠렸다.

    일부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가 하면, 외국인 학생들은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주변에 어떤 상황인지를 묻기도 했다.

    서울대에 낮 12시쯤 압수수색이 끝난 후 취재진이 다가가자 직원은 "할 말이 없다"며 서둘러 문을 잠갔다.

    고려대에서는 조씨의 입학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오후 4시 20분까지 무려 8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그래픽=강보현PD)

     

    학생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학생들은 이날 비공개 학내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와 '고파스'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댓글로 의견을 표출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잘한다!', '일단 기대해 봄', '검찰 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등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증거인멸 할까 두렵다', '검찰 압수수색 믿을 만 한 건가요?', '특검이 아니면 좀 불안하네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대 학생들도 고파스가 새벽에 서버가 다운됐던 것을 우려하면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갑론을박을 펼쳤다.

    압수수색 소식을 들은 김모씨(25)는 "차분하게 진실 규명을 하고 잘못한 건 잘못한 것대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확실히 우리 세대들이 공정성에 강하게 작용하는 데 지금 당장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취업과 입시이다보니 반발이 큰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의 인턴으로 제1저자에 등재된 논문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문 저자 등재가 연구 윤리 위반이라는 의견이 제기됐고, 해당 경력이 대학 합격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조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단체 관악회로부터 전액 장학금 802만원을 받은 것을 두고 '부정 수급'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조씨의 대학 입시와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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