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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입장 번복…부자감세·경기침체 인정 논란 우려한 듯



미국/중남미

    트럼프, 감세입장 번복…부자감세·경기침체 인정 논란 우려한 듯

    • 2019-08-22 1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급여세와 자본소득세 감세를 검토한다는 발언을 내놨다가 하루만에 "경제가 튼튼하다"며 감세 입장을 번복했다. 자칫 자신의 감세 발언이 미국 경제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금 감세를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튼튼한 경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그는 급여세의 한시적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자산 매각으로 발생한 자본소득세를 물가 상승률과 연동시켜 인하하는 방안은 자신의 지시만으로 시행가능하다며 감세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에는 자본소득세를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에 대해 "내가 그것을 한다면 다소 엘리트주의자처럼 인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 매각 이익에 물가 인상율을 감안해 세금을 인하해주는 자본소득세 안이 시행될 경우,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감세 논의가 자꾸 나오는 것은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 이어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및 다른 나라와의 무역협상은 훌륭하게 하고 있다. 유일한 문제는 우리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이다. 그(파월)는 퍼팅을 못하는 골퍼같다. 그가 제대로 일하면–대폭 인하-미국은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갖고 있는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보다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없다. 깨어나라 연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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