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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변호사, 윤정주 방통심의위원 사망 모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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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렬 변호사, 윤정주 방통심의위원 사망 모욕 논란

    트위터에 "윤정주 위원이 방통위원직에서 빠진 건 참 다행"
    "해설 드릴 말씀 따로 없어, 이재명 지지자" 주장

     

    이정렬 변호사가 故 윤정주 방통심의위원 사망을 모욕하는 트윗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윤 위원이 사망한 다음 날인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유가 본인상인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윤정주 위원이 방통위원직에서 빠진 건 참 다행이다"라고 썼다.

    해당 트윗을 본 한 사용자가 상세 해설을 기대한다고 하니 이 변호사는 "해설 말씀 따로 없습니다. 이재명 지지자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변호사는 '궁찾사'(혜경궁 김씨 찾기 국민소송단) 법률대리인을 맡아,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주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후, 이 변호사는 지난달 10월 tbs TV '이정렬의 품격시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하하는 뜻의 저속한 용어를 썼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 '주의'(벌점 1점)를 받았다.

    '주의'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법정제재의 한 종류다. 방심위는 5인으로 구성된 소위원회에서 먼저 심의한 후, 법정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판단할 때는 9인의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 변호사의 방송 내용이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최종 판단이 나온 곳은 전체회의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 변호사는 트윗을 통해 본인에게 불리한 결정이 나온 것을 오롯이 윤 위원의 책임으로 전가했고, '방통위원'이라고 오기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보통 방통위의 준말로 쓰인다. 방통위는 방송·통신의 균형 발전과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다.

    윤 위원이 속해 있던 곳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약칭 '방통심의위'나 '방심위'로 불린다. 방심위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과 공정성 보장 및 정보통신상에서 건전한 문화 창달과 올바른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윤 위원은 20여 년간 성평등한 미디어,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여성·언론 운동을 펼쳐온 인물로, 지난 2011년부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의 방심위원으로 임명됐고, '성평등적 관점의 방송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여성 연예인 인권지원센터를 세워 여성 연예인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윤 위원을 '이재명 지지자'로 규정하고 방심위원에서 빠져 잘됐다고 쓴 이 변호사의 트윗에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윤 위원은 지난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49세. 빈소는 경기도 김포시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7시, 장지는 인천 부평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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