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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김연경 "3세트 막판,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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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상한 김연경 "3세트 막판,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 2019-08-07 01:16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도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세터 2명이 긴급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선전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연파하고 러시아라는 '대어'도 낚을뻔했지만 통한의 역전패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에이스이자 주장 김연경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그는 "강팀 러시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고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며 "제가 조금만 더 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경기에서 37점을 몰아쳤던 김연경은 러시아와 최종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출발도 좋았다. 1, 2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세트 역시 22-18로 앞서면서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러시아에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패배의 쓴맛을 봤다.

    최선을 다했던 경기라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남는다. 김연경은 "남다른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 몸 상태도 좋아서 120%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고 경기도 잘 풀렸다"면서 "3세트에 흔들린 건 우리가 이겼다는 생각을 일찍하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3세트 막판 계속된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린 것은 그동안 수많은 상황을 겪어본 김연경도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순간이다.

    김연경은 "많이 속상했다. 선수 생활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부담감이나 책임감도 컸던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경기 펼칠 것 같다. 대등한 경기를 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비록 패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김연경 역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대표팀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이) 체계적으로 준비를 잘해주셔서 우리는 그것만 따라 여기까지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결과적인 부분도 보여드리겠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로 조금 더 준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부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모여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하는 대표팀. 강행군이 계속되지만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사실 체력적인 부분이 힘든 상태다. 그러나 처음으로 한국에서 아시아선수권이 열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잊을 건 잊고 새로운 대회에 임하는 각오 또한 좋은 결과로 보답해야 한다.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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