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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일부, 조국 복직 저격…"교수님 너무하십니다"



사건/사고

    서울대생들 일부, 조국 복직 저격…"교수님 너무하십니다"

    조국 前수석 "시간 지나면 이해할 것…학생들 양해 구한다" 글 올리자
    재학생 "시간이 지나면 이해? 너무 이기적…그때는 이미 졸업" 비판
    교내 보수 성향 모임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하시길' 대자보 붙기도

    청와대 떠나는 조국 수석.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들의 비공개 커뮤니티 '로스누'에 한 재학생은 '조국 교수님 페북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수업 당 학생 수가 많아져서 피드백도 제대로 못 받고 성적 처리도 늦어지는데. 그냥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것이다? 진짜 교수님 너무 이기적이시네요"라며 조 전 수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건 선이고 이해 가능한 영역.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건 악이고 타협 불가능한 영역. 정말 너무하십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수석은 '폴리페서(정치활동 하는 교수)'라는 비판에 대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고 반박하며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도 나의 선택을 이해할 것이다.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앙가주망'(engagement)은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가 전개한 철학 용어로 지식인들의 사회참여를 일컫는다.

    한 재학생은 커뮤니티 글의 댓글을 통해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시점에는 이미 졸업해 있을텐데 누가 이해한다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민정수석이나 법무부 장관 같은 자리는 불안정한데, 교수직을 보장하지 않으면 어느 교수가 가겠는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 안 되지만 전문성 있는 교수가 실무에 나가는 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교내에는 '조국 교수는 교수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대자보도 붙었다.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 모임인 '서울대 트루스 포럼'은 지난 2일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재했다.

    이들은 "폴리페서를 스스로 비판하신 교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시니 놀라울 뿐"이라며 "내로남불의 화신이라는 소리를 들으시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시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전 수석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공무원법은 교수의 정무직 공무원 진출 시 휴직을 보장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한편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 전 수석은 지난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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