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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야, 돌아와"…간절한 바람이 만들어낸 기적



청주

    "조은누리야, 돌아와"…간절한 바람이 만들어낸 기적

    장맛비와 폭염 속에서 '연인원 5799명 수색이 만들어낸 기적'
    유관기관 지원도 결실…곳곳 현수막, 간식 등 지원도 이어져

    (사진=자료사진)

     

    충북 청주에서 실종됐던 조은누리(14) 양이 열흘 만에 기적처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는 포기하지 않았던 지역 사회의 피땀흘린 노력이 있었다.

    조 양이 청주시 가덕면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것은 지난 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이날 밤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억수같은 장맛비에 발목을 잡혔다.

    이후에는 연일 33도 안팎까지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이 걸림돌이 됐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11일 동안 경찰과 군부대, 소방과 자원봉사자 등 무려 5799명이 수색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실종지역 22차례, 드론(열화상 카메라 포함) 25차례, 마을과 공가를 7차례씩 샅샅이 뒤졌다.

    충청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 청주시와 보은군 등 유관기관들은 수색 지원을 위해 온힘을 모았다.

    수색대와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초 작업을 지원하고 천막과 간식 등을 제공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특별교육재정수요지원비'로 1500만 원의 예산까지 지원했다.

    시내버스 단말기에 조 양의 사진이 붙었고, 청주시내 주요 사거리에는 "조은누리야, 무사히 돌아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각 읍.면.동에 설치된 전광판과 SNS도 조 양을 찾는 데 적극 활용됐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청주시 전 지역 60여개 금융점포와 15개 하나로마트 매장에 실종 전단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조 양은 2일 오후 2시 40분쯤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야말로 악전고투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지역 사회가 만들어 낸 또하나의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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