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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미네 일본대사 초치…"국민들, 일본 우호국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국방/외교

    나가미네 일본대사 초치…"국민들, 일본 우호국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조세영 1차관 "원상회복 않으면 필요한 조치 강구할 것"
    "일본 정부 조치 안일… 깊은 실망감 느껴"
    나가미네 대사 "한국 정부 견해 받아들일 수 없다"
    "지난해 여러 문제 발생이 원인" 대법 강제징용 판결 시사

    외교부 초치된 주한 일본 대사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2일 일본 각의(국무회의)가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국,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5시 27분쯤 나가미네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서 나가미네 대사를 만난 조 차관은 자리에 앉아 "일본의 조치는 우호협력국가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이러한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원상회복시키지 않으면, 우리 정부도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 정부의 견해와 일본에 요구하는 것에 대해 본국에 잘 보고하겠다"면서도 "일본의 조치에 대한 견해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답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수출 관련 분야에서 재검토를 위한 일이고, 금수조치가 아니며 양국 간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음을 이해해달라"며 "수출관리를 잘 해나가며 양국 경제 관계를 밀접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상황은 지난해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로 인해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취했음을 시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외교당국간에서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며 "시위와 불매운동 등이 많이 발생해 한국에 있는 일본인들과 일본 기업이 불안을 느끼고 있고, 일본에서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차관은 "일본 정부의 조치와 일관성 없는 성명에 우리 국민들은 전혀 설득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조치가 보복적 성격이 아니고,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의도가 없다고 했는데 안일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이 일본 내에서 혐한 등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같이 인식해 주길 바란다. 한국에서 일하는 선량한 일본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필요한 보호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일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주의와 안전에 대한 보호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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