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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상과 우현이 말하는 '반백 살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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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상과 우현이 말하는 '반백 살의 철학'

    [노컷 리뷰] tvN '개똥이네 철학관-반백 살의 철학' 편

    30일 방송된 tvN '개똥이네 철학관-반백 살의 철학' 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현아. 살아보니까 키와 외모에 대해서 너무 고민하지 마. 너 고민 엄청 했잖아. 결국은 그 덕을 본단다. 살아보니까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작은 거인이 된 네가 있더라."

    배우 우현이 '20대의 우현'에게 보내는 짤막한 편지에 담긴 '반백 살의 철학'은 현재의 20대에게도, 20대뿐 아니라 현재의 모두에게 울림을 줬다. 그의 친구 안내상의 '20대의 안내상'에게 보내는 편지 역시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30일 방송된 tvN '개똥이네 철학관'은 '반백 살의 철학'을 주제로 안내상, 우현, 김광식이 고수로 출연해 늘어나는 수명과 빨라지는 은퇴 사이, 한창 고민 많은 나이인 50대 중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내상은 27살부터 30살까지 "삶의 방향성 없이 망나니짓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1987년 반독재 타도를 외치며 민주화를 열망하는 학생 중 한 명이었던 안내상은 학생운동 이후 삶의 목표를 잃은 채 방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안내상의 옆을 지키며 힘이 되어 준 이는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우현이었다. 우현은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을 맡으며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우현은 안내상에게 "삶이 아닌 것에 종지부를 찍자"라고 말했고, 이 한마디가 안내상을 위로했다. 안내상은 우현을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30일 방송된 tvN '개똥이네 철학관-반백 살의 철학' 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우현과 안내상은 각자의 20대에게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내상아, 넌 정말 괜찮은 애였어. 너는 괜찮은 인생을 살았어. 가슴이 뜨거웠잖아. 얼굴도 괜찮고, 몸도 괜찮고. 완벽했잖아. 날 보렴. 여전히 괜찮잖아. 파이팅!"

    안내상이 '20대의 안내상'에게 보내는 편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끔 했다.

    안내상은 20대 시절 자신의 신념을 위해 치열하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기에 '괜찮은 인생을 살았다'고, '가슴이 뜨거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우현과 안내상이 전하는 '반백 살의 철학'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마음의 소리를 따라 자신의 길을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에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의 짤막한 편지를 자꾸 곱씹게 된다. 그렇게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의 가슴이 뜨거웠던 때는 언제인지, 나의 가슴은 언제 뜨거워질 수 있는지 말이다. 질문을 던지며 위로하고 응원하게 된다. 살다 보면 '작은 거인'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으니,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담고 있는 '나'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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