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호날두 노쇼(No-Show)' 사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집단소송 전문 법무법인인 '오킴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팀K리그 VS 유벤투스' 경기 입장권 소지 관객들을 대상으로 '화난사람들'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소송 원고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오킴스는 "경기 주최측인 '더페스타'는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계약조항을 지속적으로 광고해왔고, 이를 신뢰한 소비자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입장권을 구매한만큼 호날두의 출전은 (주최측과 소비자간의) 계약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아)소비자는 계약상 의무 불이행으로 더페스타를 상대로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을 주장할 수 있다"며 "신용카드 할부로 입장권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아직 납부하지 않은 할부대금은 더 이상 납부하지 않도록 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한국을 찾아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가졌지만, 주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근육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경기 내내 벤치만 지켰다.
몸상태 때문에 한국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서는 SNS에 운동하는 모습을 올리며 '집에 돌아오니 좋다'는 글을 올려 한국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유벤투스 감독까지 나서 한국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탈리아로 오는 비행기 값을 대주겠다'고 대답해 다시 한번 팬들을 노하게 했다.
여기에 호날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물론 예정됐던 팬사인회와 팬미팅도 하지 않아 아예 한국팬들을 무시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