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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아들 죽음 억울" 청원…민갑룡 "수사로 밝혀질 것"



사건/사고

    고유정 현 남편 "아들 죽음 억울" 청원…민갑룡 "수사로 밝혀질 것"

    현 남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 수사 경찰이 나만 피의자로 지목"
    "억울하다…민갑룡 입장 밝혀야" 주장
    민갑룡 "수사는 가장 강력한 진상확인 수단…제 입장 밝히는 건 부적절"
    경찰, '고유정 체포 영상 유출' 진상파악 돌입

    24일 오후 청주 상당경찰서 앞에서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유정의 현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수사가 가장 강력한 진상확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사자들이) 이런 저런 문제를 얘기하는데, 수사를 통해 하나 하나 밝혀가야 할 사안"이라며 "수사 결과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 의혹은 경찰의 진상조사 대상이 아니며,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자신을 고유정의 현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 관련 청주상당경찰서의 부실·불법 수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에 관한 민갑룡 경찰청장님의 답변을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자신의 친아들임을 밝히면서 "저는 지난 5개월 동안 경찰로부터 제 친아들을 살해한, 또는 실수로 죽게 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 분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아이 옆에서 잠을 잤다고 해서 저만 의심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설령 제가 의심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최소한 고유정과 제가 모두 동등한 피의자로서 고려가 돼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과정에서 가장 아쉽고 분통터지는 점은 경찰이 처음부터 저만을 피의자로 지목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인은 고유정인데,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다.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사진=연합뉴스)

     

    한편, 경찰청은 '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부실수사 지적에 대해서는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민 청장은 이와 관련해 "진상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수사지침이나 매뉴얼에 비춰볼 때 부족한 부분은 뭐가 있었는지 세세하게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유기 혐의로 체포되는 영상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서도 사건 관계자 인권보호·수사 보안 유지를 위한 공보 규칙에 어긋나는지 여부 등 진상파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영상 유출자로 지목된 가운데, 민 청장은 "(유출자가 누구인지를 비롯해) 사실관계를 보다 명확히 판단해야 하고, 유출의 적절성도 판단해야 한다"며 "금주 중에 제주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확인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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