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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노래방 다 어디갔을까…"2011년 정점 찍고 내리막"



금융/증시

    그 많던 노래방 다 어디갔을까…"2011년 정점 찍고 내리막"

    KB금융경영연구소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회식 줄어들고 '2차' 사라지면서 시들해진 노래방 인기
    '나홀로족' 늘면서 코인노래방 증가했지만 지난해부터 '주춤'

    (자료사진=노컷뉴스DB)

     

    전국민 여가 활동의 한 축으로 성장했던 노래방 영업이 예전만 못하다. 회식 문화 변화와 여가의 개인화에 따라 2011년 이후 노래방 수는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 두 번째로 '노래방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부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 노래방 역사 30년 만에 신규 등록 '최소'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노래방이 등장한 이후 가장 적은 766개의 신규 등록이 이뤄졌다. 올해 5월까지의 신규 등록도 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5개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최초의 노래방이 1991년 4월 부산의 한 오락실에서 시작된 이래 약 30년만의 일이다.

    노래방은 1999년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노래방 영업 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오후 10시 이전 청소년 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전국민 여가활동의 한 축으로 성장해왔다.

    창업에도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시장 진입이 수월했다. 또 대체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하나 2층 이상에 위치해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 부담이 크지 않아 수익이 적게 나더라도 유지가 가능해 자영업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자료=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 회식 줄어들고 '2차' 사라지면서 시들해진 노래방 인기

    그러나 직장인들의 회식 감소와 회식 문화 변화에 따라 노래방 수요도 줄어들었다. 커피전문점이나 스크린골프 등 노래방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의 증가 역시 노래방 수요에 위협적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여가의 개인화라는 트렌드의 변화로 기존 대형룸 위주의 노래방 선호가 감소하고 있다.

    노래방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3만 3000여개가 영업 중이다. 인구 1581명 당 1개 꼴로 노래방이 분포하고 있다. 전국의 노래방 수는 2015년과 2016년 코인노래방 열풍으로 증가한 해도 있었지만, 2011년 약 3만 5000개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2015년 이후 여가의 개인화와 같은 소비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타고 1인 가구 밀집 지역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방을 채워넣을 수 있고, 관리가 수월한 코인노래방은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인노래방은 2017년에는 신규 등록이 778개에 달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신규 등록이 409개로 감소하면서, 코인노래방의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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